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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문화시설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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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정선 가지와 방아깨비(수탁)

  • 국적 / 시대한국/18세기
  • 재질비단에 수묵
  • 분류수탁(기탁) - 고서화
  • 크기21.6x10cm
  • 소장품번호 수탁-015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가지 아래 긴 배통을 가진 방아깨비가 어디론가 튀어오를 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수묵을 주로 구사한 작품으로 간결한 구도와 주요한 소재를 집중하여 부각시킨 표현이 특징적이다. 또한 방아깨비와 가지의 잎맥을 표현할 때는 섬세하고 정교한 필치를 구사하였으나, 가지 열매와 줄기를 그릴 때에는 대범한 몰골법을 구사하는 등 사실적인 기법과 지극히 표현적인 기법을 동시에 보여준다. 

방아깨비는 지극히 가늘고 섬세한 필치로 극사실적인 묘사를 하여 마치 살아있는 방아깨비를 보는 듯하다. 이에 비하여 가지는 단순한 형태로 과감한 묵법을 구사하면서 한 순간에 그려냈다. 이파리는 물기가 많은 담묵으로 모습을 그린 이후 그 위에 빠르고 변화 있는 필치와 보다 짙은 먹을 동원하여 잎맥을 그리면서 생동감을 부여하였다. 가지 아래에 자리 잡은 잡풀도 변화 있는 필선으로 순식간에 빠르게 묘사한 듯한데, 관서 아래와 가지 이파리 사이로 뻗어나간 잡풀의 긴 이파리를 통해서 화면에 변화감과 공간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처럼 단순한 작품이면서도 뛰어난 기량을 감상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왼쪽 위에는 ‘겸재謙齋’라는 관서가 있고, 그 아래로 ‘겸재謙齋’라는 정방형 백문방인과 ‘원백元伯’이라는 정방형 주문방인이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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