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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심사정은 겸재 정선과 더불어 18세기를 대표하는 문인화가이다. 그는 회화의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였는데 산수화는 물론 화조, 영모 등 다양한 화제를 모두 잘 그렸다. 특히 모란, 연꽃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식물과 딱따구리, 참새 등 조류와 매미, 나비, 방아깨비 등 곤충들을 세련되고 정교한 필치로 그렸다.
이 작품은 붉은색의 맨드라미와 남색의 달개비꽃, 풀벌레를 소박한 담채로 그려낸 초충도이다. 맨드라미는 닭벼슬처럼 생겼다고 해서 계두화鷄冠花 혹은 계관화鷄頭花라고 불리는데, 맨드라미와 달개비는 모두 여름에 피는 꽃으로 두 꽃을 한 화면에 담아 계절의 맛이 물씬 느껴진다. 꽃을 마주 보고 있는 풀벌레 한 마리는 더듬이와 눈동자, 다리의 잔털까지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색이 약간 바래긴 했지만 몰골법의 산뜻한 채색으로 구사한 꽃의 표현과 세밀한 풀벌레의 묘사가 대비된, 심사정의 기량이 잘 발휘된 작품이다.
우측 상단에는 ‘현재玄齋’라는 관서와, ‘이숙頤叔’ 이라는 인장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