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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묵 개인전 <묵암전도(黙巖全圖)>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 무료관람의 날 : 매월 2, 4주 토요일
○ 무료관람객 :
① 만 6세미만, 65세 이상
②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 또는 가족
③ 장애인 및 보호자 1인
④ 다둥이행복카드소지자
상세설명
■ 전시개요
○ 전 시 명 : 묵암전도(黙巖全圖)
○ 기 간 : 2024. 10. 31. (목) - 11. 24. (일) 25일간
○ 참여 작가 : 박경묵
○ 장 소 : 겸재정선미술관 제1기획전시실
○ 주최‧주관 : 박경묵
○ 후 원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구의회, 서울강서문화원, 겸재정선미술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 축사
이번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박경묵 작가의 개인전 《묵암전도(黙巖全圖)》에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자연을 소재로 하여 깊은 사색과 철학적 사유를 담아낸 박경묵 작가의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박경묵 작가는 오랜 시간 한국의 자연을 탐구하고 그 속에 깃든 생명력과 정신을 작품에 담아왔습니다. 작가의 한지 위에 펼쳐진 묵의 농담과 절제된 색채는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서, 자연의 고요한 아름다움과 그 너머의 심오한 세계를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그의 작품에서 우리는 우주의 무한함과 삶의 이치, 그리고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작가가 추구하는 ‘비움과 채움’, ‘생과 사’와 같은 근원적 주제에 대한 성찰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가의 적묵법으로 완성된 작품 속 공간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쌓여가는 깊이와 비워진 여백의 대조를 통해 우리에게 자연과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듭니다.
박경묵 작가의 이번 전시가 많은 이들에게 자연의 경이로움과 예술의 심오함을 느끼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과 그 너머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경묵_still rock0401_2024_한지에 먹, 호분_194.0×124.0cm
■ 작가 노트
한반도에서 태어난 작가는 대한민국 국토의 아름다움을 알게 모르게 늘 가슴 속에 품고 있다. 미처 깨닫지 못한 그 아름다움은 우리의 자연을 보면서 다시 살아나 온몸을 전율케 한다.
자연은 사방이 푸르른 숲이나 물로 둘러싸인 땅이다. 이러한 자연은 회화의 대상으로 더욱 특별한 가치를 지닌 곳이다. 늘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듯하지만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이며 작가에게 황홀경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그러한 감정을 절대 놓치지 않으려, 자연 풍경을 붓질로 남긴다. 나아가 절제된 선과 묵, 때론 대비되는 화려한 색상으로 표현될수도 있음을 자제하며, 해석하려는 이에게 더욱 다양한 상상을 하도록 허락하게끔 한다.
자연의 산과 섬은 다른듯 다른지 않은 큰바위와도 같아 오랜 시공간의 주름(역사)을 갖고 있다. 물에 따라 바람에 따라 하늘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두자연 풍경은 하나처럼 작은 우주와도 같이 느껴져 수많은 영감을 선사하는 터전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러한 영감으로 사고한 평면회화로 옮기기 위해 사생하였던 현장의 호흡을 캔버스에 조형성과 철학적 사고가 반영될 수 있게 손끝 넘어 정제 시켰다.
풍경의 소자연들은 “有形出於無形(유형은 무형에서 나온다)”은 옛 사람들의 철학적 미학적 사고와 연관지어 수많은 자연현장을 방문하였다. 현장에서 자연을 고스란히 작가의 눈에 담아 그 느낌을 손끝으로 전달한 각 회화기법의 형식미는 작품의 밀도를 높이고 감상하는 분들에게 더욱 친숙한 현대한국화로 다가설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평면 회화로서 전통 한국화 기법에 국한되지 않고 작업방향에 따라 다른 구성과 혼합안료를 사용해 현대화를 모색하는 회화작업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작업은 서양화와 한국화가 융합된 현대한국화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고 믿는다.
박경묵_九龍瀑布圖_2019_한지에 먹_257×138.5cm